전원주씨와 대화를 나누다보니 참으로 고생이 많았더군요. 외모 때문에 방송생활 45년 중 30년 동안 식모만 했답니다. 대감 집 식모를 하다보니 어찌나 밥상이 크던지 작은 몸으로 들다보니 상을 엎는 날도 있었답니다. 실수를 했더니 연출자의 날벼락이 떨어졌답니다. “전원주 그것도 못하냐”
다른 연애인들은 쉴때도 마님처럼 쉬었답니다. 그런데 전원주씨는 부엌에 쪼그려 앉아서 쉬었다고 합니다. 역할이 식모이면 진짜로 식모처럼 쉬었다고 합니다. 어쩌다 상에 차려진 나물 하나 누가 집어먹어서 없어지면 그 책임까지도 져야하는 눈물겨운 세월도 참을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아이들이 방송을 그만두라고 “엄마 창피해서 학교 다닐 수가 없어 제발~ 엄마 그만둬” 그때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답니다.
어쩌다 원고를 보면서 계속 자신을 자책을 했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했을까? 이때는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지나간 원고를 보면서 후회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그때 이순재씨가 그랬답니다. “전원주씨 지난 것은 잊어버려 앞만 생각해” 그때야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래 앞만 보자. 그래 앞만 보는 거야”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 안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루 생각 중에서 울고 후회하고 울고 후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웃다보니 너무 행복하고 웃다보니 너무 기분이 좋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그 행복을 느끼다보니 행복할 일만 생긴다는 것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내가 만든 것입니다. 만들다보면 어느 순간에 습관이 생기겠지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그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습관을 위하여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