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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야 하는 등산 노하우 10가지

무술 2011. 10. 17. 11:33

◇ 알고 있어야 하는 등산 노하우 10가지



1. 손과 발이 시리면 모자를 써라

머리는 체온조절의 30%~50%를 담당하고 있다. 보온 모자를

 쓰지 않으면 마치 라지에터같이 열을 외부로 발산시킨다. 

 몸은 추워지면 머리와 같이 생명유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우선

 따듯하게 하기위해 팔이나 다리로 피를 덜 보내게 된다.

 손과 발의 동상도 결국 몸 전체의 체온관리를 잘못할 때 신체가 

 머리와 중요장기만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시스템이 작동되고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벌어지는 조직의 괴사와 한기노출이

 겹쳐서 발생한다.

 

2.등산은 에너지를 생산/보존/절약하는기술이다

 산이나 야외에서 체온을 36.5℃로 유지하는 것은 생명유지의

 기본이다. 에너지 생산기술은 등산식량, 보존기술은 등산의류,

 절약기술은 보행기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등산기술이다. 등산

 중에는 에너지를 잘 관리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체온을 유지

 할 수 있는 예비체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등산은 99%의 행운이

 아니라 1%의 불운에 대비해야 한다

 

3. 움직일 때 벗고, 멈추면 입어라.

 등산중에는 외부의 기후와 내부의 체온이 상황에 따라 각각

 변하지만, 체온은 항상 36.5℃를 유지하도록 옷을 수시로 

 입고 벗는데, 이것이 레이어링 시스템(속옷/보온옷/겉옷)

 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올라갈 때 윈드자켓같은 겉옷을

 입고 올라가며 땀을 많이 흘리다가 휴식할 때 비로소

 벗는다. 반대로 해야 한다.


4. 식량은호주머니에 두고 허기지기전에 먹는다

 배낭속의 식량은 집에 있는 금송아지와도 같다. 대부분의

 조난자들의 배낭 안에는 식량과 보온의류가 충분히 있었다는

 통계가 있다. 조난의 주범인 탈진과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장기를 느끼기 전에 수시로 식량을 섭취해야

 한다. 많이 지친 상태에서는 입맛과 소화능력이 떨어진다.

 일행과 같이 올라갈 때 식량이 배낭안에 있다면 쉽게 꺼내

 먹을 수 없고 당신만의 컨디션조절에 실패한다.


5. 육포는 비상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에너지원이 소화. 흡수되어 사용되는 순서는 탄수화물-지방-

 단백질 순이다. 운동초기에는 탄수화물로부터 얻어진 포도당이

 주로 사용되다가 몸이 어느 정도 덥혀지면 지방을 조금씩 분해

 해서 사용 하다가 운동이 3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 에너지원은

 지방이 된다. 탈진한 조난자에게 육포를 주면 독을 주는 것과도

 같다. 비상식은 가장 빨리 포도당으로 변하는 당질의 탄수화물

 식품이 좋다.


6. 땀을 많이 흘리면 손해

 땀이 마를 때 빼앗기는 증발열은 피부가 건조할 때 보다

 200배나 많다. 등산중 불필요한 땀을 많이 흘리면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여 저체온증에 더 빨리 노출될 수 있다. 땀을

 가급적 적게 흘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천천히 걷거나 시원

 하게 옷을 입는다. 등산은 단순히 운동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뒷산과 다르다.


7. 어떻게 하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을까?

 오른 다는 것은 결국 왼발,오른발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가는

 것이다 발끝-무릎-명치를 수직으로 일치시킨 다음에 일어서야

 힘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 매걸음 마다 뒷다리를 수직으로 곧게

 펴고, 앞발을 위로 편하게 올려서 0.5초~1초정도 잠깐 휴식을

 취하며, 연속동작으로 지친 다리근육에 피로물질이 빠져나오고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 시간을 주는 기술이 레스트 스텝이다.


8. 등산을 하며 상체운동도 한다.

 하체운동으로 등반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체운동은 부족하다. 놀고 있는 손에 알파인스틱을 사용하면

 올라가는 힘든 노동을 팔에도 분담시킬 수 있다.

 올라갈 때는 알파인 스틱을 위로 올려 짚고 팔을 내리 누르는

 힘을 주면서 체중을 분산시키며 일어서면 다리근육의 부담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9. 사점극복은 자동차의 기어변속과도 같다.

 등산중에는 누구나 심장과 폐의 한계능력에 도달하여 고통

 스런 순간이 온다. 이것이 사점(Dead Point)이며 이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또다시 사점을 겪게 된다. 사점을 맞이했을 때

 조금만 페이스를 낮추고 계속 오르게 되면, 신체는 “어? 이

 사람이 제법 운동을 강하게 하네”하고 신체의 여러 가지 능력을

 높여준다. 즉 자동차엔진에 힘을 붙여 기어를 변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상태를 세컨드윈드(제2의 호흡)라고 하며

 산소섭취능력이 높아지고 엔돌핀이 피로/고통 물질을 제거하여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다.


10. 조금 큰 배낭을 사용한다.

 배낭의 크기는 등산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술인 레이어링

 시스템, 등산식량의 섭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배낭에서 옷과 식량을 자주 넣었다 빼었다 해야 한다.

 딱 맞게 빵빵하게 꾸려진 배낭은 짐을 꾸리기 불편하여

 무의식중에 이것을 자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 여유있게

 큼지막한 배낭을 사용하여 수납을 편하게 해야 한다. 

 골반뼈를 감싸듯이 허리벨트를 착용하면 배낭무게가 분산

 되어 어깨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배낭이 어깨와 등쪽으로

 밀착되지 않거나 덜렁거리게 되면 그만큼 힘이 분산되어

 에너지가 낭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