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건강] 성공을 부르는 목소리? '과음'은 안돼요

무술 2011. 11. 1. 09:30

'술술 잘 넘어간다고해서 술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음엔 가볍게 시작한 술자리가 한 잔, 두 잔 마시다보면 결국 과음으로 이어지죠!

그런데 과음한 다음날 아침, 목이 아프거나 특히 목소리에 이상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았는데요.

[최진욱/직장인 : 회식 다음날은 목이 좀 아프고 가래가 끼는 현상도 있고요.]

[최지혁/직장인 : 많이 잠기죠. 목소리도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죠.]

[이현철/직장인 : 말하는데도 조금 힘겹고 목이 많이 아파서 일하는데 지장이 좀 많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과연 목소리는 어떻게 변하는 걸까요?

목소리분석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직장생활 2년차인 김재윤 씨가 바로 오늘(3일)의 주인공.

재윤 씨 역시 과음한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잠긴 목소리가 고민인데요.

[김재윤/직장인 : 전날 술을 마시면 아침에 목이 대화를 하기 힘들 정도로 잠겨요. 그런데 이 증상 때문에 특별히 병원에서 진단받은 적은 없어요.]

먼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음성분석과 후두내시경 검사를 실시한 뒤, 그날 저녁 회사 회식자리에서 기분좋게 술을 마신 재윤 씨.

다음날 아침, 다시 병원을 찾아 전날과 같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김재윤/직장인 : 어제 회식이 있어서 술을 좀 마셨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에 뭔가 낀 것 같고, 목소리도 더 잠긴 것 같습니다.]

음성 분석결과, 술을 마시기 전날의 경우 연두색 원 밖으로 나간 빨간부분이 적어 안정적인 상태인 반면, 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빨간부분이 대부분 원 밖으로 나가있어 현재 목소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두 내시경 검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대) 아래쪽이 많이 부어있고, 뒤쪽도 심하게 부어있습니다. 이렇게 성대마찰이 심하거나 진동이 심하면 성대가 두꺼워지면서 (화면과 같이) 하얗게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전날 마신 술이 성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먼저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목으로 넘어가면서 성대 점막을 자극하는 1차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어서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온 몸의 수분을 끌어들이는데요.

이때 목소리가 잠기고 갈라지는 2차 손상이 발생됩니다.

이렇게 성대가 손상을 입게 되면 다음날 아침 목소리 잠긴다 혹은 목소리 상태가 나쁘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술 자체라기보다는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이기 때문에 주종에 맞는 잔으로 두 잔 정도, 천천히 마시는 것은 목소리에 큰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좀 나쁘면 어떠냐, 일하는데 목소리가 무슨 상관이냐 하시는 분들!

혹시 메라비안의 법칙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 내용자체가 갖는 비중은 7%밖에 되지 않는 반면, 그 사람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8%나 된다는 연구결과인데요.

[김형태/이비인후과 전문의 : 같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목소리가 더 좋을수록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이 회의 때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과음로 인해 목소리가 잠긴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아 목소리 상태가 좋은 사람에 비해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할수도 있다는 가능성, 염두해 두어야겠죠?

손 쉽게 건강한 목소리를 가꾸기 위해서는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수시로 마시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서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야합니다.

또 오전 11시에서 4시 사이에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좋은 목소리가 성공을 부르는 시대!

술이 주는 순간의 즐거움은 이제그만 놓아버리고,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로 건강과 성공 모두 챙겨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