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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幣帛)에서 대추와 밤

무술 2007. 11. 15. 09:39
폐백(幣帛)에서 대추와 밤


 폐백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대추와 밤입니다. 절을 받는 어른들은 대추와 밤을 활짝 펼친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주며 자식 많이 낳고 다복(多福)하게 살라는 축복의 말을 건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그 많은 과일 중에서 대추와 밤을 던져주었을까요

 대추는 한자로 조(棗 : 대추나무 조)이고 밤은 율자(栗子)입니다. 대추와 밤을 합하면 조율자(棗栗子)가 됩니다. 중국 음으로는 ‘자오 리 쯔’가 되는데 그 발음이 조립자(早立子)와 같습니다. 그 의미는 일찍(早) 아들(子)이 서기(立)를 바란다, 즉 빨리 아들을 낳으라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조(棗)는 조(早)와 음이 같으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 하고, 율(栗)은 율(慄 : 두려워할 율)과 음이 같아 항상 조심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