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 (서울대 박남규)

 

전략적 사고
박남규 지음｜트라일러 앤 컴퍼니｜

 

회사 입사 면접장에서 제대로 대답 못하고 우물거리던 왕재수씨에게 면접관의 “전략적 사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라는 핀잔으로부터 그의 경영전략 탐구여행은 시작된다. 화공과 출신으로 대학시절 경영학 과목이라고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그는 ‘전략적 사고를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취업전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대체 전략적 사고가 뭐길래….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 것인가? 그는 자신이 전략적 사고에 무지했음을 인정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기 시작한다. 상사인 이성실(여성) 과장, 경영연구소에서 일하는 한전략 선배, 맞선 자리에서 만난 MBA공부중인 아가씨 나똑똑과 커피전문점 점장으로 일하는 그녀의 언니 나지혜, 회사 사장, 프랑스 사람인 전임 사장 옌날히 글위어…. 그의 경영학 선생들은 데이트 자리나 저녁 회식 등 여러 현장에서 전략적 사고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해 준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이 술 취해 잠들었다 꿈 속에서 만난 현대 경영학의 대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 교수. 1980년대 이후 전략경영 분야의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이고, 웬만한 경영학도라면 이름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산업구조분석모형(Five Forces Model)’을 제시한 이다. 개별 산업의 이익률 수준을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을 ①기업간 경쟁 ②고객의 협상력 ③공급자의 협상력 ④잠재 진입자의 위협 ⑤대체재의 위협으로 나눠 설명하는 게 이 모형의 핵심이다. 포터 교수로부터 직접 산업구조 분석모형에 대해 설명을 들은 주인공은 회사가 처한 환경에 대해 분명히 깨닫고 멋진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렇게 주위 멘토(Mentor)들의 도움으로 점점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게 된 왕 대리가 마침내 회사가 스폰서가 되는 조건으로 MBA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