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亂場板)
난장판이란 말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된 어지러운 상황을 가리킬 때 씁니다.
이말은 시장통의 어지러운 상황과 관련해서 나온 말이 아니라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시끌벅적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리키던 말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 과거시험은 신분 상승의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몇 년에 한번씩 치러지는 과거시험장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온갖 부정행위가 난무하였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주먹패를 동원하기도 하고 밤새워 줄을 섰다가 먼저 들어가려고 깔려죽는 사람이 속출하였다 합니다.
시험문제의 사전유출, 답안지 바꿔치기 등도 비일비재하였습니다. 심지어 시험 합격자 중에 자기 아버지 이름조차 쓰지 못한 경우도 있다하니 그야말로 통제 불능의 난장판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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