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草芥)
이회창 대선 후보가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초개(草芥)란 하잘 것 없다는 의미입니다. 초(草)는 풀이고 개(芥)는 티끌 또는 먼지를 말합니다. 개(芥)는 원래 겨자란 뜻이지만 그 씨가 하도 작아서 ‘미소(微小)하다’, ‘하찮다’는 의미가 생겨나왔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마른 풀이나 흙먼지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하찮은 물건입니다.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다함은 가볍게 버렸다는 말이지요.
목숨은 소중한 것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목숨, 고종명(考終命)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램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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