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명소

굴업도(옹진군)

무술 2011. 8. 28. 10:10

그 곳은 자연을 담은 보물섬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대상 ‘굴업도’를 가다

아침저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차가운 공기가 이불깃을 끌어당기게 하는 계절이다.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온 탓에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휴가의 계획을 내년으로 미뤄야만 하는 아쉬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하지만 주말이나 곧 다가올 추석연휴에라도 인천이 품고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섬으로 부담 없는 여행을 떠나보자.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는 서해안 섬들은 해외여행 못지않은 풍성하고 풍요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비경(祕境)을 지녔다. 그 중에서도 ‘굴업도’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연안부두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가면 덕적도에 이른다.
이 곳에서 작은 동력선으로 갈아타고 2시간 30분정도를 가면 문갑도를 지나 지도와 울도, 그리고 백아도를 거쳐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굴업도에 다다른다.
작은 배가 닿는 선착장에서 10여분 걸으면 소박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인다.



굴업도는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차지한 바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섬이다. 또 ‘2009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던 천혜의 자연 섬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유한킴벌리가 공동주최한 ‘제7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에서 그 가치를 인정해 선정되었던 보물섬이기도 하다.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굴업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섬은 화산섬으로 파도와 함께 해안가에 펼쳐진 고운 백사장과 주상절리형태의 비경을 자랑하는 절벽, 그리고 개머리모양의 개머리산에 평화롭고 광활하게 펼쳐진 한 폭의 그림 같은 초지는 자연이 내린 선물로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순 없다!’는 기분을 선사한다. 또한 소사나무 군락지와 희귀한 야생화 군락지를 비롯해 멸종위기 종 호랑나비 등은 등산객들의 벗이 되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으로 가득 채워준다.



굴업도에는 덕물산과 공룡산 이라고도 부르는 연평산이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목기미 해변을 따라 연평산을 향해 거닐다 보면 하얀 백사장에 찍힌 사슴발자국과 새발자국, 게 구멍 등을 쉽게 만나면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됨을 느끼게 한다.
또 이 해변 가에는 천연기념물 검은 물떼새의 산란지인 통보리 밭이 있다.
이곳을 지나 연평산 정상에 오르면 천혜(天惠)자연 굴업도가 품은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하나 가득 담을 수 있다.



굴업리 이장 이화용씨(79세)는 “6.25무렵에는 이곳에 30가구 정도가 살고 있었어요. 그 당시 개머리산에서 소를 키우고 소 거름으로 땅콩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가축을 기르기에 여러 가지로 환경이 적절하지 않아서 그만두었지요. 지금은 10가구에 주민이 25명 정도 살고 있고 민박을 주업으로 합니다.”라며 자신은 굴업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잦은 해무로 신비스러운 운치를 더해주는 굴업도는 바람이 많이 불어 사구(沙丘)가 해변 가까이에 있는 산을 하얗게 덮은 풍경이 마치 흰 눈을 연상시키며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작품에 감탄이 절로 난다.



이제 가을이 오고 있다.
가슴이 트이는 드넓은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한적한 하얀 모래밭과 녹음이 우거진 숲, 푸르른 초지...자연이 살아 숨 쉬는 굴업도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 서해안 섬 여행안내 >
옹진군 문화관광과 : 899-2211~4
홈페이지 www.ongjin.go.kr

<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섬 여행 >
전화예약 : 백령도 899-3552
           북 도  899-3414
           영흥도 89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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