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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문경 부봉

무술 2011. 10. 18. 11:54

[명품 암릉종주 산행] (3) 코스가이드 5선 ②문경 부봉
6개 암봉 줄지은 새재 도립공원내 명산

백두대간 줄기인 마폐봉(927m)과 월항삼봉(856m) 사이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부봉(釜峰·935m)은 조령천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6개 암봉이 한 줄로 이어지면서 험준한 암릉미의 극치를 자아내는 암릉이다.


게다가 조령산을 비롯해 월악산과 월항삼봉에서 포암산, 대미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까지도 또렷하게 바라보이는 조망의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주흘산, 조령산과 더불어 문경시가 자랑하는 명산인 부봉은 산불위험경보와 같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곤 늘 개방돼, 산불예방기간 중에도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새재 도립공원에 속해 있는 부봉 산행은 대간 줄기 바로 옆에 솟아오른 제1봉에서 제6봉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위험 구간이 대부분 제6봉 방향쪽 동사면이고, 안전로프 또한 대부분 잡아당기면서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산행 기점은 제2관문과 동화원으로 잡을 수 있으나, 제1봉부터 암릉 산행을 하려면 동화원에서 계곡을 따라 동문에 올라선 다음 주흘산쪽으로 향하다 능선 갈림목에서 부봉으로 올라붙어야 한다. 긴 산행을 원할 때는 주흘산이나 제3관문부터 시작한다.


제2관문(2.3km)과 제3관문(1.2km) 사이에 위치한 동화원휴게소(해발 548m) 뒤편의 널찍한 산길을 따르노라면 곧 두 갈래로 갈라진다(부봉 2.2km, 동문 1.5km).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 계곡을 가로지르면 곧장 제6봉으로 올라설 수 있으나, 매우 가파른 산길이라 역시 등로보다는 하산길로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갈림목에서 동문까지는 줄곧 계곡을 따라 오른다. 도중에 지계곡을 여럿 만나 물줄기를 두 차례 건너지만, 산길이 뚜렷해 헷갈릴 염려는 거의 없다. 동화원에서 ‘제3관문 3.9km(2시간), 주흘산 4.1km(2시간), 미륵리 2.9km(1시간)’ 안내판이 서 있는 동문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성벽이 거의 다 무너져 있는 동문에 도착하면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등날에 석성이 쌓인 능선길을 따른다. 완급을 거듭하는 능선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백두대간과 갈라지는 지점(주흘산 3.5km, 제3관문 4.6km 안내판)에 올라선다. 여기서 급경사 능선길로 붙으면 부봉 제1봉으로 올라선다.


부봉 능선에 접어들면서 산세는 육산에서 바위산으로 바뀌고,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시작된다. 갈림목을 지나자마자 험난한 바윗길로 변해 소나무 우거진 능선을 올라서면 곧 벼랑길이 앞을 가로막는다. V형 구간을 올라서면 이번에는 직벽에 가까운 슬랩바위가 기가 질리게 하지만, 로프에 매달려 차분하게 오르면 제1봉 정상 바로 아래 바위턱에 올라설 수 있다.


제1봉 너머 안부로 내려선 다음 육산 능선을 따르다 덮개바위를 빠져나가 헬기장을 지나면 산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바뀐다. 이제 오른쪽으로는 월악산~만수봉 줄기, 왼쪽으로는 주흘산 줄기가 길동무가 돼주고, 조령산이 넉넉한 품을 펼치고 기다리고 있다. 평범한 능선으로 이어진 제2봉은 부봉 암봉 중 최고봉이지만, 조망은 다른 암봉에 못 미친다. 그러나 제3봉쪽으로 조금 나아가면 제6봉으로 이어지는 부봉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여 가슴 설레게 한다.


제2봉을 내려서면 평범한 능선 오르막이 이어지다 로프 매달린 바위 구간에 이어 짤막한 바위턱을 올라서면 제3봉 정상이다. 제3봉과 제4봉은 짤막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데,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할 수 있으나, 장벽처럼 웅장한 부봉 암릉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므로 그냥 등날을 따르는 게 좋다.


제5봉 오름길은 6봉 가운데 가장 긴장케 하는 구간으로, 정상을 이룬 2개 암봉 중 칼날처럼 솟구친 정상 기암은 추락 위험이 있으니 오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제5봉 정상을 내려서면 위험한 구간은 다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후 안부로 내려섰다 능선턱을 올라서면 철계단 직전의 갈림목(제2관문 2.5km, 동화원 2km, 제1부봉 1시간20분)에 다다른다.


여기서 왼쪽 급사면 길을 따르면 제2관문 위쪽 새재길로 내려서고, 철계단 길을 따르면 제6봉 정상을 거쳐 북릉을 따르다 동화원으로 내려선다. 산행종료지점을 제1관문 방향으로 잡을 경우에는 제2관문으로 내려서고, 제3관문 쪽이면 동화원으로 하산한다.


동화원에서 시작하는 부봉 산행은 4시간이면 충분히 마칠 수 있으나, 동화원까지 접근시간을 따지면 2시간 정도 더 추가해야 한다. 제1관문~혜국사~주봉~영봉~부봉 갈림목은 4시간, 제3관문~마폐봉~동문은 2시간 정도 걸린다.


새재 도립공원 주차장~제1관문 0.5km, 제1관문~제2관문 3km, 제2관문~동화원 2.3km, 동화원~제3관문 1.2km, 제3관문~고사리 주차장은 2km 거리다. 


▲ 교통


서울→문경읍=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30~40분 간격(06:20~20:00)으로 운행하는 문경 경유 직행 또는 고속버스 이용. 2시간40분 소요, 요금 11,200원. 전화 02-446-8000 ARS.


대구→문경읍=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 1일 15회(07:08~18:36)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2시간10분 소요, 요금 9,300원. 전화 053-357-1851~3.


부산→문경읍=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4회(08:30, 10:20, 15:10, 17:00) 운행하는 문경 경유 충주행 직행버스 이용. 5시간 소요, 요금 19,000원. 전화 051-508-9966 ARS.
문경읍→새재도립공원(제1관문)=시외버스정류장에서 1일 16회(07:20~18:50) 운행하는 완행이나 시내버스 이용. 5분 소요, 요금 완행 700원, 시내버스 1,050원. 전화 054-571-0343.


제3관문행 노선버스는 충주시에서 운행한다. 충주교통 전화 043-845-0550. 삼화버스공사 844-4112.


▲ 숙박


새재 도립공원 입구에는 음식점과 더불어 하는 민박집이 여럿 있다. 초원민박(전화 054-571-1760). 새재모텔(571-1818/1919), 동화원산장(571-2554), 목련가든(572-1940), 옹달샘황토민박(572-3555) 등이 있다. 이 중 옹달샘민박은 공동취사장이 있는 펜션형 민박집이다.


문경읍내에 위치한 문경종합온천은 중탄산천과 알칼리성 유황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천이다. 입욕시간 06:00~20:00, 입욕료 어른 6,000원(30인 이상 단체 5,000원), 어린이(7세 미만) 5,000원. 문의전화 054-571-2002. 도립공원 입구 문경관광호텔 이용시 입욕료 3,000원. 문경관광호텔은 1급 호텔로 주말 10%, 주중 40% 할인요금 적용. 전화 054-571-8001.


제3관문 일원에는 고사리마을 부근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 고사리민박식당(043-833-2166) 등이 있다.


고사리마을과 제3관문 사이의 숲속에 위치한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전기난방식인 산막에 취사시설과 침구가 갖춰 있으나, 식기류는 준비해야 한다. 문의전화 043-833-7994.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장료(박물관 관람료 포함)는 어른 1,9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750원. 주차료는 소형 당일 2,000원(체류 4,000원), 대형버스 4,000원(8,000원)을 받는다. 관리사무소 전화 054-57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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