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당시, 야전병원에서는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했다.
부상병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던 의사들은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서 부상병들에게 가짜약을 투약했다.
그러나 그랬더니 놀라운 치료효과를 보였다. 의사에 대한 신뢰와 꼭 나을 거라는 자신의 믿음이 병을 낫게 했다는 것이다.
바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이다. 우리 말로는 위약효과라고 번역된다.
이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한 사람은 프랑스 응용심리학자 에밀 쿠에였다.
그는 1922년에 출간한 자신의 저서 「자기 암시」에서 자신의 꿈을 진심으로 믿고 확신을 가지면 이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은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라고 말한다.
의식은 이성적인 판단을 관장하고 무의식은 행동을 관장한다.
따라서 사람의 일은 결심한 대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의식의 영역인 「결심」보다는 무의식의 영역인 「자기 암시」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이다.
그는 유명한 자기 암시 문구를 이렇게 남기고 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 Day by day, in every way, I am getting better and better).
어린 시절에 배탈이 나면 ‘엄마 손은 약손...’하면서 어머니가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아픈 것이 나았다.
어머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주는 플라시보 효과이다.
절대적인 믿음은 기적을 낳는다.
1963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클린턴은 여러 명의 학생 대표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되었다. 클린턴은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케네디와 악수를 하는 순간 강한 전류에 감전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 감격을 잊지 못했던 클린턴은 자기 암시를 시작했다.
‘나는 나날이 발전하여 마침내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년 후인 1993년에 클린턴은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이 자기 암시의 위력이며 플라시보 효과이다.
플라시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몇 단계의 훈련을 거치라고 심리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첫째, 자기 암시는 분명하면서도 간결하고 명료해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식은 곤란하다.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었던 플랭클린 루즈벨트는 매사에 자신이 없었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그는「나는 매사에 자신을 가진다!」는 문구를 벽에다 걸어놓고서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보면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연습했다고 한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명연설가가 되었으며 미국 역사상 초유의 4선 대통령이 되었다.
둘째, 자기 암시 글귀를 아침저녁으로 소래를 내어 읽으라고 권한다.
그냥 속으로 중얼거리는 것보다 큰 소리로 읽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셋째, 자신의 암시가 이루어지는 광경을 늘 상상하라고 한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라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을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상상했다고 한다.
그러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바람이 난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은 기적을 일으키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될 일도 그르치고 만다. 이처럼 부정적인 자기 암시를 ‘노시보 효과’라고 부른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일이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zero)다.
단 한 번의 부정적인 생각은 공든 탑을 무너뜨린다.
「큰 일은 의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위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에 나오는 구절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산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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