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흑룡의 해 - 임진년

무술 2012. 1. 2. 16:47

흑룡은 반란을 의미합니다

김동현 편집부장

새해가 밝자 마자 ‘흑룡’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제가 용띠라서 그런지 관심이 많이 갑니다. ^^; 60년에 한 번 오는 해라고 합니다. 사실 갑자가 도는 것이니 ‘60년에 한 번’ 이라는 말은 틀리지도 않지만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용의 해는 12년에 한 번 오게 되지요. 다만, ‘용의 해’ 중 5번은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갑진, 병진, 무진, 경진, 임진으로 나누어 각각 청룡, 적룡, 황룡, 백룡, 흑룡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12년 전인 2000년은 백룡의 해가 되고 그 전해인 1988년은 황룡의 해가 됩니다.

이들 5룡은 의미가 각기 다릅니다. 황룡을 중심으로 사방을 청룡, 적룡, 백룡, 흑룡이 동쪽, 남쪽, 서쪽, 북쪽을 수호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합니다. 황룡은 천하의 중심으로 태왕을, 청룡은 입신출세를 관장하는 문관의 운세를 주관하며 영의정을 뜻하고, 적룡은 폭룡(暴龍)으로 활용의 발 밑에서 반란을 꿈꾸며 백룡은 천하 대장군을 관장하는 무관의 운세를 주관, 최고의 장군을 뜻하며 흑룡은 황룡의 등 뒤에서 반란을 도모하는 강력한 무관을 지닌 역장수의 운세를 뜻한다고 합니다. 특히 흑룡은 최고 무관인 천하대장군 백룡도 이기지 못하는 힘을 지녔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올해를 놓고 흑룡이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기운을 가지고 있어 좋은 해라고도 하고 어떤 분들은 흑룡이 본래 임금의 뒤에서 반란을 도모하는 강력한 역장으로 북쪽의 기운을 가지고 있고 음의 운세를 관장해 어둠과 죽음에 관련이 돼 있어 좋지 않은 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가 ‘임진년’이니까요.

흑룡의 해를 좋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은 ‘총선과 대선에서 반란이 일어난다’며 머리아프다고들 하십니다. 역으로 좋다는 분들은 ‘강력한 기운으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던 어려움을해결해 나가면 좋겠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