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출동시키며 임금에게 올리는 글
1. 出은 '出動'의 뜻입니다.
2. 師는 一般的(일반적)으로 '스승'으로만 알고 있는데,그렇다면 '出師'는 '스승을 出動시킨다'라는 엉뚱한 뜻이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 師는 '스승'을 뜻하는 것이 아님이 分明합니다.
師의 본디 뜻은 '軍士'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軍隊(군대)의 編制(편제)로 사용하였습니다. 지금도 師團(사단)이라는 말이지요. 이 점은 '旅(려)'자도 마찬가지입니다. '旅行(여행)'으로만 알고 있는데 역시 본 뜻은 軍隊(군�)의 編制(편제)로써 지금 旅團(여단)이라는 말로 남아 있습니다.
3. 表는 물론 '겉'이라는 의미로 이밖에도 '意思를 개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후에는 臣下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의 하나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出師表(출사표)라면 '軍隊(군대)를 出動시키면서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뜻이 됩니다. 흔히 '出師表를 던지다'라는 말을 하는데 옳은 表現은 아닙니다. 臣下가 임금에게 出師表를 던지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알다시피 제갈량(諸葛亮)은 유비(劉備)의 三顧草廬(삼고초려)에 感服(감복)해 그를 돕기로 決心(결심)합니다. 그러나 劉備(유비)는 北方魏(위)나라의 땅을 收復(수복)하지 못한 채 恨(한)을 품고 죽습니다. 그래서 諸葛亮을 불러 北方을 收復할 것을 遺言(유언)으로 남겼습니다. 그는 不撤晝夜(불철주야) 遺言(유언)을 받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윽고 軍士를 이끌고 魏나라를 치기 위해 떠나던 날 아침, 유선(劉禪)에게 나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表를 올렸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각 分野의 賢臣을 推薦(추천)함과 동시에 劉禪(유선)에게도 懇曲(간곡)한 當付(당부)의 말씀을 올립니다.
句句節節(구구 정절) 忠言(충언)으로 가득 찼다 하여 그를 一躍(일약) 忠臣의 標本(표본)으로 만들게 한 有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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