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凝視)와 응시(鷹視)
응시(凝視, 凝 : 엉길 응)는 시선을 고정시키고 사물을 뚫어지게 바라본다는 말이고, 응시(鷹視, 鷹 : 매 응)는 매눈처럼 사납게 노려보는 것을 말합니다. 매는 시력이 워낙 좋아 높은 하늘 위에서 땅위를 기어가는 생쥐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걸리면 꿩이든 쥐든 그대로 갑니다.
날카로운 눈과 용맹하고 날쌘 기질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매사냥이 유행하였습니다. 팔뚝에 매를 얹고 사냥을 하는 무사의 모습을 벽화등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응방(鷹坊)을 두어 매를 기르고 사냥을 제도화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보라매는 용맹하기로 이름이나서 원나라에서 공물로 바치라는 요구가 심했습니다.
매의 종류를 말하는 보라매, 산진이, 수진이, 송골매, 익더귀 등 대부분은 몽고말에서 온 것입니다.
사냥매의 꼬리에 다는 이름표인 시치미도 또한 몽고말입니다.
'재미있는 우리말,한자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강지처(糟糠之妻) (0) | 2007.09.12 |
---|---|
출사표(出師表) (0) | 2007.09.10 |
저격(狙擊) (0) | 2007.09.10 |
위축(蝟縮) (0) | 2007.09.10 |
홍일점(紅一點) (0) | 2007.09.10 |